광고
로고

문재인 대통령&문씨가 대한민국을 다 말아먹는다고요?

문씨는 고려 문벌귀족, 이성계위화도 회군에 반대 '620년 간 집성촌 생활'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7/18 [12:48]

문재인 대통령&문씨가 대한민국을 다 말아먹는다고요?

문씨는 고려 문벌귀족, 이성계위화도 회군에 반대 '620년 간 집성촌 생활'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8/07/18 [12:48]

▲ 문재인 대통령(왼쪽). 문씨들은 고려말에 정변을 일으킨 이성계-조민수 반란군 세력에 동조하지 않았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성공한 년도가 1388년인 만큼 문씨는 적어도 지난 620년간 권력과 떨어져 있었다. 그 긴 기간 문씨들은 집성촌에서 숨어 살았다. 그러하니 문씨의 유전자(DNA) 속에는 긴 연륜, 군사정변에 대한 저항의 피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역사에서의 묘한 일치이지만, 문씨는 이성계-조민수의 군사정변을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그 후손인 문재인 대통령이 그와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는 것. 묘한 일치(一致)이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문씨들이 권부(權府)를 장악한 느낌을 주는 모양이다. 사회 일각에서는 “문씨가 대한민국을 다 말아먹는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문무일 검찰총장 등 일부 권부의 주요직에 문씨가 자리를 차지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씨가 행정부-입법부 수장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법부는 대법원장이 수장이므로, 권부로 알려진 검찰청의 검찰총장은 사법부 수장은 아니다. 하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을 장악하고 있으니만큼 실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나무위키의 기술에  따르면, 남평 문씨(南平 文氏)는 관향이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이며, 인구 수는 445,946명(2015년 통계)으로 우리나라 성씨순위 21위를 차지한다. 시조는 문다성(文多省)이다. 남평 문씨 시조인 문다성은 신라 말기 인물로 서기 472년(백제 개로왕 18년)생이다.

 

중시조는  문익(文翼). 해피레포트의 “고려 문벌귀족 가문 남평문씨(강성군파“는 ”중시조 문익은 고려 문종 때 과거에 급제해 헌종 1년(1095) 근신(近臣)으로 보제사 상량준비문 받고, 숙종3년(1098) 찬선대부, 급사중(종4품)을 거쳐, 1099년 3월(숙종4년) 요나라에 원자 책봉 임무를 마치고 좌복야에 승진하였다. 1102년 직문하성사로 서북면 병마사를 하고, 1103(숙종8년) 우산기상시(정삼품)로 승진하고, 예종 3년(1108) 병부시랑지어사대사 충상장군 병부상사, 1112(예종7년) 참지정사(종2품)로 누진하였다. 시호(諡號)는 경절(敬節)이다. 남평 문씨는 고려시대 명문의 가문으로 많은 인물이 배출이 되었으나, 조선시대에는 불사이군의 정신으로 문과 급제자 38명을 배출하였다“면서 ”남평문씨는 혜공파, 헌납공파, 순질공파, 의안공파, 시중공파, 성숙공파, 감천군파, 남제공파, 순평군파, 판도판서공파로 나뉘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남평 문씨는 고려의 문벌 귀족가문으로 불리울 정도로 많은 인재를 포용하고 있었던 것.

 

그런데 고려의 멸망과 함께 문씨는 지방으로 흩어져 집성촌을 만들어 명맥을 유지한다. 이성계 위화도 회군에 반기를 들었고, 이씨가 집권하는 이씨조선 시내 내내 협조를 하지 않았다. 요즘 말로 하면 “쿠데타 세력”에 동조하지 않았던 것.

 

두산백과는 위화도회군에 대해 “1387년 나하추가 명나라에 항복하면서 명나라는 고려에 대해 직접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388년(우왕 14) 2월에는 과거 원나라 때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가 있었던 철령(鐵嶺) 이북의 땅에 철령위(鐵嶺衛)를 설치하겠다며 그 영토의 반환을 요구해왔다. 이 지역은 1356년(공민왕 5) 고려가 탈환하여 화주목(和州牧)을 설치해 통치하고 있던 곳이었다”면서 “우왕은 서경(西京)에 머무르며 5만 여명의 군사를 징발하여 요동정벌군을 구성하였으며, 최영을 총사령관인 팔도도통사(八道 都統使)로 삼고, 조민수(曺敏修)를 좌군 도통사(左軍 都統使), 이성계(李成桂)를 우군 도통사(右軍 都統使)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두산백과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조민수와 이성계가 원정군을 이끌고 출정케 하였다. 음력 4월 18일에 서경을 떠난 원정군은 19일이 지난 음력 5월 7일에 압록강 하류의 위화도(威化島)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압록강의 물이 불어나 강을 건너기 어렵다며 진군을 중단하고 14일을 머물렀다. 그리고 이성계는 조민수와 상의하여 “① 작은 나라로 큰 나라를 거스르는 것은 옳지 않다(以小逆大) ② 여름철에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夏月發兵) ③ 온 나라의 병사를 동원해 원정을 하면 왜적이 그 허술한 틈을 타서 침범할 염려가 있다(擧國遠征, 倭乘其虛) ④ 무덥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이므로 활의 아교가 풀어지고 병사들도 전염병에 시달릴 염려가 있다(時方暑雨, 弓弩膠解, 大軍疾疫)”는 이른바 ‘4불가론(四不可論)’을 주장하며 요동 정벌을 중단하고 철병(撤兵)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서경에 있던 우왕과 최영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도리어 속히 진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이성계와 조민수는 정변(政變)을 모의하여 음력 5월 22일 회군을 결행하였다. 우왕과 최영은 당황하여 서경을 떠나 수도인 개경으로 급히 돌아가 반격을 준비하였다. 위화도를 떠난 지 9일 만인 음력 6월 1일 이성계와 조민수가 이끈 반란군은 개경 부근까지 진군했으며, 2일 후에는 개경을 함락시키고 우왕과 최영을 사로잡았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성공으로 고려가 멸망하자 고려문벌 귀족이었던 문씨 세력은 “문씨가 모두 멸망하는 한이 있어도 위화도 회군세력(군사 쿠데타 세력)에게 부역할 수 없다”는  명분론을 앞세우며 지방으로 흩어져 집성촌을 만들어 생존했다.

 

참고로 문씨의 주요 전국(남북한) 집성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일동 ▲서울특별시 송파구 문정동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동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가방리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송지리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 ▲경상남도 합천군 ▲경상북도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매수리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 갑향리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풍수리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 ▲전라남도 화순군 ▲전라남도 장흥군 ▲전라남도 보성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장암리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선황리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서산리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이천리 ▲전라남도 광양시 옥곡면 원월리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대사리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면 ▲전라북도 군산시(전 옥구군) ▲충청남도 서산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전 북제주군) ▲황해도 봉산군 ▲황해도 장연군 ▲함경남도 함흥시”

 

문씨들은 고려말에 정변을 일으킨 이성계-조민수 반란군 세력에 동조하지 않았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성공한 년도가 1388년인 만큼 문씨는 적어도 지난 620년간 권력과 떨어져 있었다. 그 긴 기간 문씨들은 집성촌에서 숨어 살았다. 그러하니 문씨의 유전자(DNA) 속에는 긴 연륜, 군사정변에 대한 저항의 피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역사에서의 묘한 일치이지만, 고려말의 문씨들은 합심하여 이성계-조민수의 군사정변을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그 후손인 문재인 대통령이 그와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는 것. 묘한 일치(一致)이다.

 

박정희 장군이 군사 쿠데타로 성공한 이후 박씨가 득세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위 3김,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대한민국 정치를 주물럭거린 적도 있다. 하지만 그와 비교하면, 최근  잘 나간다는 문씨는  문재인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문무일 검찰총장 등 3인 뿐이다. 그러하니 문씨가 대한민국을 다 말아먹는다는 말은 너무 과장돼 있는 것 같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이후 문씨는 적어도 620년이라는 긴 기간, 숨어 살았다. 그러므로 문씨의 유전자 속에는 뭔가 다른 게 들어 있을 듯하다. 권부에 들어가 있는 극소수 문씨가 잘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부패하지 않고 올 곧아야 하는 남다른 이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위해서도 그렇고 문씨 가문의 고난 역사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리하여 더 큰 민족의 역사, 평화의 한반도 만들기, 더 나아가 인류사에 보탬이 되는 문씨가 되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집필 후기>필자도 문씨 가문 출신입니다. 집성촌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풍수리” 태생입니다. 사회의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문씨라서 그런가본데 “문씨가 대한민국을 다 말아 먹는다”“는 말들을 듣곤 합니다. 극히 일부, 문씨 몇 분이 최고 권부에 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군사 쿠데타)에 반기를 들고 지난 620년 간 처처의 오지마을에 집성촌을 만들어 숨어 살아왔던 문씨의 유전자는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 내재된 올 곧은 정신이 이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문씨 유전자 속에 깃들어 있을 군사적 쿠데타와의 단절, 부패와의 단절, 가난정신 등이 현재-미래 사회에 좋은 방향으로 발현되었으면 합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