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UN총회 참석..여야 '결다른 요구' 관철여 "북미 간 대화 중재 역할 기대" vs 야 "북한 무력도발 규탄해야"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UN총회를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여야는 한미동맹의 결속을 기대하며 기대감을 표했으나, 대북 문제를 두고선 '중재'와 '규탄'이라는 결이 다른 요청을 제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2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과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여당은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환영하며, 북미 간 대화의 중재 역할을 기대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촉진자로서 문 대통령의 북미 간 중재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회담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올해 안 성사 가능성이 높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도 기대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종료 선언으로 한미 간 안보협력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일각의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악화 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 역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한일 관계가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확고하게 기여하고 영원히 이웃할 나라로서의 선린 우호 관계를 진전 시키는 방안 또한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 한반도는 미증유의 위기에 서 있으며, 한미동맹은 위급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중단될 기미가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 문 대통령의 UN총회 참석이 국가위기 상황에 근심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속화할까 두렵기까지 하다"며 "이번 방미를 기회 삼아 꼬인 정국과 국제관계를 푸는 것만이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의 복원을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제관계에서의 국내정치 행보를 중단하라. 더 이상 한미동맹을 흔들고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문 정권 들어 9번째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다시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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