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일본, 더 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말아야”

30대 대기업 총수 靑 초청간담회.."양국 우호와 협력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김기홍 기자 | 입력 : 2019/07/10 [13:37]

▲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건 양국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30대 대기업 총수 청와대 초청간담회에서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길 바라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정부 들어 3번째 열린 기업 총수 간담회인 이날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30대 대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과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총수가 일본 출장 중인 삼성과 롯데는 각각 윤부근 부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어 "양국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건 물론이고 당연히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비상상황인 만큼 뭣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제를 운영해 단기 대책과 근본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며 재계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단기적 대책으론 우리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해외 원천기술 도입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필요할 경우 그 절차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빠른 기술개발과 실증, 공정테스트 등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예산은 국회 협조를 구해 이번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며 "국회도 필요한 협력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 대책으론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나든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 핵심부품, 소재,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하며 정부는 부품·소재, 장비산업의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겠고 세제와 금융 등 가용자원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만으론 안 되고 기업이 중심되어야 하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며 "부품·소재 공동개발이나 공동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하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 만남이 걱정하시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늘 그래왔듯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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