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를 즉결처형한 김재규는 대단한 예언가였다!

사형되기 하루 전 “최후의 날이 아닌가 생각”이라며, 죽을 날짜 예언적중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9/06/03 [10:50]

▲김재규(사진)는 1979년 11월 30일 “나 내 목숨 하나 바쳐 독재의 아성 무너뜨렸네//나 내 목숨 하나 바쳐 자유민주주의 회복하였네”라는 시를 써서 모친에게 전달했다.    ©브레이크뉴스

큰 비가 오기 직전에 개미 떼들이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곤 한다. 자신들의 주거지가 큰 빗물에 의해 잠길 것을 미리 인지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까치가 집을 을 때 키가 작은 나무, 낮은 위치에 집을 지으면 다음해에 폭풍이 몰아쳐 온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처럼 동물세계에도 미리 인지(認知)능력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에게도 미래 인지(認知) 능력이 있다. 다가올 세상의 변화나 사람의 다가올 미래를 미리 읽고 말해주는 예언가들이 있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1980년 10.26 때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살해했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자신의

미래를 미리 읽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김재규는 1980년 5월24일 사형됐다. 1979년 12.12 군사쿠데타에 성공했던 전두환-노태우  장군 등 신군부의 집권을 반대하던 광주민주화운동이 치열하였던. 저항의 불길이 활활 불타올랐던 순간에 사형된 것. 그의 유언을 보면, 그는 자신이 사형될 날이 언제인지 예감하고 있었고, 그 예감이 적중됐다. 운명예언을 하는 무속인으로 치면, 김재규는 큰 무속인이었던 셈이다. 김재규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를 미리 알고 있었다.


김재규는 지난 1980년 5월23일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유언을 남겼다. 그의 유언은 “오늘이 5월23일, 이른 아침이군요”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남길 말을 남기고 갈 수 있는 최후의 날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내 소회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사형되기 죽기 하루 전날 “내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남길 말을 남기고 갈 수 있는 최후의 날이 아닌가 생각하면서..”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죽을 날이 언제인지, 미리 운명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김재규는 유언의 마지막 끝말에도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오늘이 금요일입니다만, 내 영감으로 마음에 잡히는 것은 내일 토요일, 내일이 오전밖에 일이 없으니까 내일 오전 중에 나의 형을 집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 영감으로 잡히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의 염려없이 아주 유쾌하고 명예스럽게,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자부와, 내가 이렇게 감으로써 자유민주주의는 확실히 보장되었다는 확신을 갖고 즐겁게 갑니다. 아무쪼록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영원한 발전과 10·26민주회복 혁명, 이 정신이 영원히 빛날 것을 저는 믿고 또 빌면서 갑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오”라고, 유언했다.

 

김재규는 토요일에 사행됐다. 그가 예측한 그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 자신의 운명에 대한 미리인지는 적확(的確)했다.

 

김재규는 미리인지 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뛰어나, 자신이 죽을 날이 언제인지를 미리 예감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재규는 그 유언에서 무엇을 이야기했을까? 김재규는 군사법정에서 자신이 사형 당하지만, 역사 심판에서는 자신이 승자(勝者)라는 것을 예감(豫感)하는 유언을 남겼다.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통곡의 미류나무 사형장. 김재규는 이곳에서 1980년 5월24일 사형됐다.     ©브레이크뉴스

▲ 지난 5월24일 10.26 의인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의 추모식.   ©브레이크뉴스

▲5.24 추모식 장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브레이크뉴스

 

그는 유언의 앞부분에서 “나는 금번 1심 2심 3심, 즉 보통군법회의 고등군법회의 대법원 재판까지 3심까지를 거칠 예정이었는데 난 또 한 차례의 재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은 뭐냐하면, 제4심인데, 제4심은 바로 하늘이 심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변호사도 필요없고 판사도 필요 없어요. 사람이 하는 재판은 오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하늘이 하는 재판은 절대 오판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그러한 재판만이 남아 있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명확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하늘의 심판인 제4심에서 나는 이미 이겼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목격했던 민주혁명은 완전히 성공을 했다, 그렇게 해서 자유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회복이 되고 그것이 보장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들 이렇게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고 피력하면서 “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미 자유민주주의의 물결은 세차게 흐르기 시작해서 이 나라에 자유와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있다, 이것은 천하 공지의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로막는 세력이 있어서 순조롭게 민주회복이 돼나가지 못하고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천하의 대세는 사람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는 전두환-노태우 등 쿠데타 세력들의 집권시대가 종료되고,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집권 시대로 이어졌다. 그런 중에 전두환-노태우는 수감생활을 당했었다. 김재규는 천하대세는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단언했다. 김재규는 유언의 마지막 끝말에서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오”라고, 예송(禮訟)했다. 그의 예언대로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만끽하면서 살고 있다.

 

김재규는 1979년 11월 30일 “나 내 목숨 하나 바쳐 독재의 아성 무너뜨렸네//나 내 목숨 하나 바쳐 자유민주주의 회복하였네”라는 시를 써서 모친에게 전달했다.

 

박정희를 즉결 처형한 김재규, 그는 대단한 예언가였다. 무속인들 사이에선 미래인지 능력에 대해 “신기(神氣)”라는 표현을 쓴다. 김재규는 신기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하니 언젠가는 김재규는 자신의 예견대로 ‘혁명가’로 칭송받을 날이 다가올 것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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