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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경원 교섭단체 연설' 여진..강대강 대립 지속

與 "윤리위 제소 등 대응 나설 것" vs 野 "원내대표 제소, 국민 제소하는 것"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3/13 [10:44]

여야, '나경원 교섭단체 연설' 여진..강대강 대립 지속

與 "윤리위 제소 등 대응 나설 것" vs 野 "원내대표 제소, 국민 제소하는 것"

황인욱 기자 | 입력 : 2019/03/13 [10:44]

▲ 2019년03월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말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본회의장에서 첨예하게 대립한 여야가,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상호간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연석회의에서 윤리위 제소는 국민을 제소하는 일이라며 물서서지 않을 뜻을 내비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을 보면 좌파라는 표현을 10번 이상 사용하고, 종북이란 표현까지도 쓰고,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정권을 놓친 뒤에 거의 자포자기하는 그런 발언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좀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을 할 때 모습하고는 전혀 다른, 악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참담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중심을 잡고 잘 대응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거의 정부와 여당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안타깝기 그지없었다"며 "우리당과 정부는 그런 저질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기보단 중심을 잡고 굳건하게, 의연하게 나가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9년03월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홍영표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당이 하고자 하는 정치를 분명하게 알게 됐다"며 "그것은 극우와 반평화, 혐오의 정치다"고 비판했다.

 

특히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한 것은 극우의 길로 가겠다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냉전수구세력의 구태에서 전혀 벗어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탈원전과 경제정책에 대해 온갖 왜곡된 주장을 하는 것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선동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하겠다는 몽니다"며 "나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말씀드린 대로 국회 윤리위 제소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며 "자유한국당이 눈치 봐야 할 것은 태극기부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다"고 꼬집었다.

 

여당이 윤리위 제소 등을 언급하며 강한 자세로 나오자 연설의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리위 제소는 한마디로 견강부회의 모습이다"며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 대통령의 품격을 얘기했는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것은 정말 납득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나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제소는 다른게 아니라 바로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고,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다. 국가원수 모독이라는 말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해찬 대표가 국가원수모독죄 발언한 것은 왜 좌파독재인지를 스스로 고백한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이 말하는 나치·군사독제 이런 언어들이 바로 어제 연설에서 말씀드린 역사공정의 모습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9년03월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제1야당 연설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좌파전체주의의 모습이였다"며 "전체주의가 극심해질때 보여지는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언동들이 어제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 원내대표를 윤리위 회부하겠다고 한다"며 "유신시대 이후 의원들 개인의 품행이나 품위를 극도로 손상하게 하는 언행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있었지만, 의원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하는 일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회의원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잇따라 윤리위 제소하겠다고 하고 제소하는 이런 행태가 전체주의 아니면 뭐겠느냐"며 "대한민국을 좌파전체주의로 끌고간다면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발언을 두고 양당 지도부가 의장석에 올라오는 등 극도의 대립을 보였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섰고, 자유한국당에서 연설 중 소란을 문제시 삼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bfrogdgc@gmail.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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