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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 내고장 내가 지킨다

야간방범순찰, 질서유지, 청소년 선도 등 봉사

민경호기자 | 기사입력 2019/02/28 [07:50]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 내고장 내가 지킨다

야간방범순찰, 질서유지, 청소년 선도 등 봉사

민경호기자 | 입력 : 2019/02/28 [07:50]

▲ 오산시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 전경.     © 민경호기자

 

오산시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대장 한찬수)가 지역사회 안녕과 질서유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991년에 설립한 초평동 기동대는 30여 년간 야간방범순찰 및 청소년 선도 사업을 봉사해 왔다.


26일 초평연대 사무실에는 한찬수 대장을 비롯해 3명의 대원이 출동준비를 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작은 컨테이너 사무실이지만 대원들은 순찰 회의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찬수 대장과 대원들은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약 7년 전 중·고등학생들과 함께한 세교 2지구 재개발 지역 순찰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들은 "당시 재개발 지역이라 빈집이 많아 특별히 신경 쓰는 지역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학생들과 같이 순찰을 돌았다"고 기억했다.


이어 "갑자기 어느 빈 집 앞에서 스산한 분위기를 느껴 열린 대문 안을 들여다보자 거실에 사람발이 보였다"며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갔더니 자살로 추정되는 시신이 앉아 있었다"고 회고했다.

 

▲ 지난 2017년 3월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가 학생 및 바르게살기운동과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


대원들은 어린 학생들이 충격을 받을까봐 시신이 보이지 않는 장소로 즉시 대피시키고 112에 신고, 경찰이 출동해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지원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 대장은 "사망한 사람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로 당시 텐트에서 기거하고 있었다"라며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주변에는 먹다 남은 케익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며 젊은 사람의 극단적인 선택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동대는 매년 혼자 사시는 어르신 집수리와 봄·가을맞이 대청소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한찬수 대장은 "지난 3년간 한 자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사를 3번이나 했다"며 "56명의 대원이 어수선한 분위기로 16명으로 줄었다.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원부족으로 월수금토 1일 2~3회 순찰을 돌고 있다"며 "봉사의식이 투철한 오산시민이면 누구나 대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산시는 LH와 협의가 마무리 되는 대로 초평동 도서관 주변 공원예정지에 초평동 민간기동순찰대의 새 둥지를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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