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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드화에 무지하게 미쳐있는 이유

<특이한 전시회-문화소식>“여체는 신이 지닌 예술세계와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드화 소장자 문일석 | 기사입력 2019/02/08 [16:16]

내가 누드화에 무지하게 미쳐있는 이유

<특이한 전시회-문화소식>“여체는 신이 지닌 예술세계와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드화 소장자 문일석 | 입력 : 2019/02/08 [16:16]

▲ 누드화(길현수 화백 작)     ©브레이크뉴스

저는 한국화가가 그린 한국여인의 누드화에 살짝 미쳐있습니다. 아니면, 많이 무지하게 미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드 소장 전을 여는 이의 생각인데, 여체는 신이 지닌 예술세계와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여성에게는 생명을 잉태하는 신비함이 함께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누드화 속의 여성은 모두 벗었습니다. 나체, 그 자체입니다. 작품 속에는 작가의 관점, 두드러진 강조점이 숨어있습니다.

 

생명의 영속성으로서의 ‘어머니’, 그런 위대한 존재로서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여체가 지닌 선들은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누드화란 쳐다보면 볼수록 아름다음을 느끼게 됩니다. 삶이 곤고하고 괴로웠던 시절, 한 점 누드화에서 위로를 받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벌거벗은 존재라는 데서 위안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부자 가문인 록펠러 가(家)가 소장해왔던 피카소의 누드 작품인 '꽃바구니를 든 소녀'가 지난 2018년 5월8일 미술품 경매에서 1천241억원 낙찰됐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의 작가 겸 컬렉터였던 거트루드 스타인의 소장품을 록펠러 부부가 사들여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누드화가 고가(高價)에 경매됐다는 사실은 누드화가 예술작품으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작품 소장자가 '누드사랑' 전시회를 여는 까닭은 누드화의 가치를 재평가해 보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첫 번 째이고 전시작품은 20여점 정도 입니다. 바라건 데 회를 거듭할수록 전시작품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이 소장 전에 출품된 누드화는 소장자가 지닌 작품들입니다. 누드화 소장 전을 여는 이유는, 소장자와 같이 누드화에 미쳐버린 사람, 아니 더 미쳐버릴 수 있는 여지의 사람들에게 여체가 지닌 미세한 그러면서도 영구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전시회의 주제는 "한국화가-한국 여인...인체의 아름다움 탐색전", 이렇게 붙여봤습니다. 이후 소장전의 회가 거듭되겠지만, 누드화를 가진 작가-소장가 분들의 참여도 환영합니다. 소장자는 이런 몇 가지 연유로 하여, 2월9일부터 3월9일까지 '누드사랑' 소장 전(展)을 갖게 됐습니다. 첫 회라서 만족도가 낮을 수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moonilsuk@naver.com

 

▲전시장소=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길 8(5호선 8번 출구 근처). 충정각.
▲전시회 주제=한국화가-한국 여인…인체의 아름다움 탐색전.
▲전시 일시=2019년 2월9일-3월9일.
▲작품 소장자 문일석(브레이크뉴스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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