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C'est si bon)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가수 김세환, 송창식, 이장희, 윤형주, 조영남, 한대수 등이 있다.
이들은 1960년대 정치적 난맥으로 휴강이 잦던 대학생들에게 문화적 해방구이기도 했다.
금요일마다 ‘대학생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모습과 그 시절 많은 젊은 음악인들은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들이 마치 유행처럼 번져 나가기도 했다.
2010년 모 방송 프로그램 세시봉에서 노래를 불렀던 이들이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오산시 는 그 시대 세시봉(C'est si bon)의 향수를 찿으려는 듯 보인다.
오산시는 지난해 2013년 5월 공청회를 통해 오산동에 위치한 공터를 조성 ‘세시봉‘ 이름을 내건 슬로건으로 문화공간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이장희 씨는 이 고장 출신으로 한때 세시봉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오산시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세시봉의 주역들은 지금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조영남씨는 2015년부터 무명화가 송모씨 등이 그린 그림에 덧칠을 한뒤 자신의 서명을 넣여 총17명에게 21점의 그림을 팔아 1억53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재판 중에 있다.
이어 윤형주(71)씨 까지 지난 30일 40억원대 회사자금 횡령과 배임 혐의로 몰려 불명예를 겪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오산시 주민 이모(25)씨 는 오산에 세시봉 문화공간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무슨 사업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오산 궐동에 거주하는 강모(61)씨도 같은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며서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또 한시민의 박모(47)씨는 과거 이곳은 오뫼장터의 장터 자리로 사용되었음을 강조하며 오색시장과 연결 통로로 연계하여 과거 5일장을 좀 더 활성화시키는 방안의 이유로 모색적인 제한을 하기도 했다.
이에 도시재생팀 정태두 주무관은 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13년 공청회를 통한 세시봉 야외 무대사업을 건립하고 있었으나, 요즘 슬로건에 맞지 않게 당시 일부 세시봉 멤버 들의 법적 갈등으로 시 에서도 고민 중이다. 이 사업에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명칭부터도 재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는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다.
한편, 오산시 는 좀더 새롭고 다양한 컨텐츠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거리로 변모 될 수 있기를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남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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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경기남부 이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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